
사과, 마늘 등 일부 과일 및 채소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산지인 경북·경남에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급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춘천지역 사과(후지) 10개 소매가격은 올해 초 2만7,700원에서 3월28일 기준 3만원대로 올랐다. 양파(중품)1㎏의 가격도 2개월 전보다 170원 상승한 2,680원으로 집계됐다.
강릉지역의 경우 깐마늘(국산) 1㎏의 소매가가 2월말 6,950원서 3월말(28일 기준) 1만4,90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한국물가협회의 주간 생활물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과 가격은 개당 기준 전주 대비 1.4%, 전년동기 대비 5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시장 기준으로 영주, 봉화, 안동, 청송 등 경북권 반입량이 50%에 달하며, 저장사과의 품질 하락 및 출하지연이 예상되면서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은 5~6월 햇마늘 출하 전까지 가격 변동성 지속이 예상되며 여름 출하 마늘이 본격 유통되기 전까지 공급 공백이 생길 경우 가격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도매시장이나 산지 거래에서의 반입량 추이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