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산불 초동진화는 ‘임차헬기’에 달려…국비 지원으로 역량 키워야

인제산불, 임차헬기 발생 20분만에 도착
산불 초동진화는 지자체 임차헬기 역할
임차헬기 국비 지원시 초기 진압에 도움

◇26일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헬기로 진화 중이다. 신세희기자

산불 ‘초동 진화’ 임무는 지자체가 각각 운영하는 임차헬기가 맡지만 국비 지원 한푼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진화 역량을 키우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6일과 27일 산림 73㏊를 태운 인제 산불 당시 발생 20분만에 춘천·홍천·인제 담당 임차헬기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화천권, 고성권에 배치된 임차헬기가 연이어 진화에 나섰다. 강원지역 7대 임차헬기 중 강릉을 제외한 6대 헬기가 인제 산불에 투입됐다.

산림청 헬기는 발생 50여분만, 소방헬기는 1시간30여분 후 현장에 도착했다.

가장 빨리 도착한 임차헬기의 고군분투에도 워낙 강한 바람 탓에 대형 산불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강원자치도는 기존 8대였던 임차헬기가 국가동원령에 의한 사고로 7대로 줄면서 하반기 1대분 임차헬기 운영비의 40%인 1억6,000만원의 증액을 정부 추경에 요청했으나 이 마저도 반영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면 보다 진화 역량이 뛰어난 임차헬기를 투입해 초기 진압도 가능하다는 것이 지자체의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1,200ℓ 용량의 임차헬기를 운용 중이지만 담수량이 다소 부족하다”면서 “한 번에 3,000ℓ 이상 담수할 수 있는 헬기는 임차비용이 높지만 국비 지원 시 충분히 임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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