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향토기업 삼양식품 주가 100만원 넘어…황제주 등극

12일 개장 직후 주가 100만1,000원 기록
지난해 10월 말 51만9,000원서 반년만에 2배가량 껑충
불닭볶음면 세계적 인기 영향… 증권가 “주가 상승 여력 더 남아”

연합뉴스

강원 향토기업 삼양식품이 도내 상장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황제주’에 등극했다.

삼양식품은 12일 개장 직후 전장보다 0.81% 오른 100만1,000원을 기록, 장중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또 같은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한때 100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양식품 두 종목이다.

지난해 10월 말 51만9,000원이었던 삼양식품 주가는 반년여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1년 새 133% 급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상승한 1조7,300억원이었으며, 이중 해외 매출 1조3,35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농심의 해외 실적을 추월했다. 연도별 해외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2,728억원(50%), 2020년 3,703억원, 2021년 3,886억원(61%), 2022년 6,057억원(67%), 2023년 8,093억원(68%) 등 매출 증가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이처럼 불닭 신드롬에 힘입어 지난달 29일 원주 우산동 삼양식품 원주캠퍼스에서 정제공장 준공식을 진행, 글로벌 식품그룹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불닭볶음면의 관심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CAPA(생산능력) 확장과 유통 채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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