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한 이후 53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거나 산책하는 등 간헐적인 외부 활동을 이어왔다.
투표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언제 받을 것인가’, ‘사전투표를 부정선거로 보느냐’, ‘탄핵으로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에게 할 말은 없느냐’, ‘수사에 왜 불응하느냐’ 등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질문이 계속되자 웃는 듯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김 여사 역시 “샤넬백이나 그라프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남색 정장을 착용했으며, 투표소에 입장하면서 한 어린이의 손을 잡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흰색 재킷과 셔츠, 검은색 바지 차림에 흰색 운동화를 신었으며,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14만원대 토트백을 들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