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지역 해수욕장이 잇따라 개장했다. 지난 20일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에 이어 28일 도내 최다 방문객이 몰려드는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다음달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지역 86개 해수욕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강원지역 동해안 시·군 해수욕장에는 관광객 안전을 위해 총 663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으며 해파리 방지망도 설치됐다.
그러나 여전히 해수욕장 관리·점검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의 한 해수욕장에서는 주차장 사용료가 도마위에 올랐다. 고성군이 시간과 관계없이 하루 5,000원의 사용료를 받으며 관광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모(45·서울)씨는 “잠깐 해변을 구경하려는데 하루 주차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니 터무니 없다”며 “해수욕장 주변에는 공영주차장 말고는 주차할 공간이 없다. 주차요금을 내지 않을거면 해변에 들어오지도 말라는 얘기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곳은 주차요금은 물론 사워실, 데크 등의 시설 사용료도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만 지불이 가능해 해수욕장 입장객들의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의 한 해수욕장에서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공영주차장 불법 점유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해변 앞 식당이 공영주차장을 마치 사유지처럼 라바콘을 세워놓고 손님들만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해변 내 폭죽 사용 자체도 금지이지만 29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곳곳에는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이 판매한 폭죽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기도 했다.
관광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 상인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차장 불법점유 차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폭죽 사용 금지 및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