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춘천 연고 윤호중 국회의원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춘천을 방문했다. 개인 일정에 따른 비공식 방문임에도 육동한 춘천시장과 정재웅 도의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강원현안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윤 후보자는 12일 김철수 강원지방변호사회장의 빙모상 조문을 위해 춘천 호반장례식장을 찾았다. 김철수 강원지방변호사회장과는 같은 가평 출신으로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며 교류해온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는 비슷한 시간 빈소를 찾은 같은당 육동한 춘천시장, 정재웅 도의원 등과 한 테이블에서 앉아 1시간 가량 머물며 다양한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및 국회 예결위 간사 등을 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강원 현안으로 제2경춘국도, 동서고속철도, 춘천대교 등을 거론했다.
특히 제2경춘국도와 관련, "강원에서 건의했던 사업이지만 실제 사업 구간은 경기지역이 대부분이어서 춘천에 좀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행안부 장관으로 최종 임명될 경우 함께 호흡을 맞출 홍천 출신 김민재 차관과의 인연도 거론하면서 "한 부처에 같은 지역 장·차관을 잘 배치하지 않는데 함께 일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향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양구 출신 정성호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5선이고, 지역구도 가까워 매우 각별한 사이로 지낸다"며 "강원과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더 그렇다"고 했다.
윤 후보자와 정 후보자가 최종 장관으로 임명되면 강원도는 이재명 정부 출범 한달여만에 두 명의 장관을 동시에 배출하게 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철원 출신의 우상호 전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했으며 원주 출신의 윤창렬 국무조정실장과 김민재(홍천) 행안부 차관, 김남중(강릉) 통일부 차관 등 강원 출신을 잇따라 발탁했다.
한편 윤 후보자는 가평에서 태어나 춘천고를 졸업해 강원 연고 인사로 분류된다. 부친은 양양, 모친은 춘천이 고향이라며 스스로를 '강원도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는 일도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