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금징어' 된 동해안 오징어…어획량 줄고 가격 상승

오징어 어획량 29톤 전주대비 22.8% 수준
활어 20마리 한두름 최고가격 30만원 육박

◇강원일보DB.

강원도 동해안 오징어가 다시 금값이 되고 있다. 최근 어획량이 줄면서 여름 휴가철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16일부터 22일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29톤으로 전주 127톤 대비 22.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속초에서 15톤이 잡혔으며 강릉 4톤, 동해 4톤, 고성 3톤, 삼척 2톤, 양양 1톤 등으로 집계됐다. 강원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최근 2주간 계속 감소중이다.

이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징어 관련 음식들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매일 가격이 변동하고 있으나 활어 20마리 1두름 최고가격은 3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역 상권에서 판매되는 물회, 활어회, 회덮밥 등도 1인분 기준 2만원 이상인 경우가 있어 주민이나 방문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민 이대호(40·강릉시교동)씨는 “친구들이 강릉을 방문하면 항상 찾는 음식 중 하나가 오징어 회이지만 가격 부담이 크다”며 “어획량이 많지 않아 자주 먹을수도, 비싼 가격에 자주 먹기에도 귀한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오징어 누적 어획량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연근해 오징어의 경우 10년간 어획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5만5,743톤에서 2024년 1만3,546톤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기후변화 및 수온 상승 등의 영향에 따라 앞으로 오징어 어획량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오징어 어획량은 물론 오징어 수입량도 감소하며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해양수산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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