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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일러스트=조남원기자

암 치료센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실행할 조기 폐광 경제진흥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총사업비 3,603억원이 투자돼 삼척시 도계읍 흥전리 일원 12만㎡ 부지에 들어설 의료 클러스터는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프리미엄 재활 및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 케어센터(All Care Center), 헬스케어 레지던스(Healthcare Residence), 중입자 가속기 연구 수행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한다. 중입자 치료는 난치성 암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최신 기술로 평가돼 생산유발 1조4,819억원, 고용유발 1만8,500명의 사업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폐광지역 대체산업의 예타 통과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폐광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과제도 만만치 않다. 광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의료도시로의 전략적 전환과 지속가능한 산업구조 전환으로 지역경제 성장, 의료서비스의 균형발전, 지역 의료기능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체산업 기반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목숨을 걸고 탄을 캐던 탄광지역이 이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첨단 의료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전국 거점 국립대 중 유일하게 보건과학대학을 보유한 강원대 도계캠퍼스의 강점을 살려 암 특성화 보건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도 마련 중이다. ▼폐광지 주민들이 오는 26일부터 3일간 비긴 어게인(Begin Again:도전은 계속된다) 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태백의 석공 장성광업소 폐광을 맞아 ‘폐광식’이라 명명하며 폐광을 기념하던(?) 것과는 달리 굳이 폐광의 아픔과 상처를 상기할 필요 없이, ‘새로운 시작, 도전’의 의지를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것이다. 폐광을 맞았지만 ‘마지막이 아닌, 도전과 시작’을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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