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美 관세 타결·핵잠 승인…이재명 ‘외교 슈퍼위크’ 실속 챙겼다

APEC 계기 미·중·일 연쇄 정상외교 성과…GPU 확보로 AI 전략도 탄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숨가쁘게 펼친 ‘외교 슈퍼위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안보·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성과를 도출하며 실용 외교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극적 타결이다. 교착 국면이 3개월째 이어졌던 이 협상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 당일 오전 급반전돼,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되는 25% 고율 관세가 15%로 인하될 전망이다. 더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직접 이끌어낸 점은 외교적 성과 이상의 정치적 결단으로 평가된다.

일본과는 ‘셔틀외교’ 복원과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첫 대면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은 총리 고향인 나라현 방문 의사도 밝혔다. 중국과는 95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제 협력 측면에선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 26만 개를 우선 공급받기로 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북핵 대응, 한반도 비핵화 등 민감한 안보 사안에선 주요국 간 입장차도 여전히 존재했다. 특히 중국은 핵잠수함 건조 승인에 반발할 여지를 남겼고, 미국도 북핵을 ‘관리’ 대상으로 보는 기류를 내비쳐 향후 외교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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