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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보유 제한 사라진 K리그… 강원FC는 ‘정확한 보강’이 관건

외국인 전면 개방으로 K리그 전력 지형 대전환 예고
상위권 구단 영입 경쟁 속 강원FC도 보강 전략 절실
검증된 외국인 자원 확보가 내년 성적 좌우할 변수로
리그 확대·승강 완화로 시도민구단 경쟁력 더 높아져

◇지난 10월22일 비셀 고베와의 ACLE 리그스테이지 홈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는 강원FC 송준석. 사진=강원FC 제공

내년부터 K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사라지면서 리그 전력 구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 자원 중심으로 성과를 만든 강원FC는 변화에 맞춘 전력 보강 전략이 요구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구단별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K리그1은 최대 6명, K리그2는 5명까지만 등록할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전면 허용된다. K리그1 경기 출전 가능 외국인도 5명으로 늘고, 1999년부터 금지됐던 외국인 골키퍼 규정도 25년 만에 해제된다.

이번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며 ACL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흐름에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변화는 강원FC에게도 제도 변화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 강원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복 속에서도 국내 자원을 중심으로 리그 5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 제한 해제로 상위권 구단들의 전력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강원도 그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보강은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 강원은 공격 전개와 득점 생산에서 국내 선수들의 기여가 컸지만 경기를 좌우하는 외국인 자원의 부재는 꾸준한 지적 대상이었다. 특히 2025시즌 리그 득점 상위 10명 중 5명이 외국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에서 확실한 외국인 옵션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장지현 축구해설위원은 “강원FC의 내년 ACL2 진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 보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불확실한 선수 여러 명을 영입하기보다 확실한 이적료를 들여 검증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강원에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강원은 국내 선수 풀이 워낙 탄탄한 팀이다. 여기에 검증된 외국인 몇 명만 들어오면 경쟁력은 확실히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그 구조 개편은 강원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2027시즌 K리그1이 14개 구단 체제로 확대될 시 경기 방식도 3라운드 로빈(39경기)으로 단순화되고 승강 부담도 완화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자동 강등이 없으며 K리그2는 최대 3팀까지 승격 기회가 열린다. 기존 12개 구단 체제에서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었던 시도민구단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었던 구조가 완화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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