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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더 어려워질 것” 국민 절반 가까이 비관 전망…물가 안정이 최대 과제로

◇사진=연합뉴스

2026년 한국 경제에 대해 국민 절반 가까이는 현재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5명을 대상으로 ‘2026년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4%가 “올해 경기가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3.8%로,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12.6%포인트(p) 높아 오차범위(±3.1%p) 밖에서 비관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반도체 업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 다른 주요 산업의 부진, 그리고 미국의 관세 인상 등 외부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국민들의 심리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에서는 ‘좋아질 것’(53.8%)이라는 응답이 ‘어려워질 것’(20.8%)보다 크게 앞섰다. 그러나 대구·경북(어려울 것 60.8%), 부산·울산·경남(52.8%)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비관적 전망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1%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진보층은 59.0%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뚜렷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중도층에서는 부정적 전망(42.7%)이 긍정적 전망(34.4%)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56.8%), 70세 이상(55.3%)에서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50대는 ‘좋아질 것’(45.8%)이 ‘어려울 것’(38.8%)보다 많아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정부가 올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경제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물가 안정’(29.4%)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활성화(15.9%)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육성(12.8%) 일자리·고용 확대(12.0%) 가계부채 및 금리 부담 완화(10.9%) 자영업·소상공인 지원(8.3%) 청년·미래세대 지원(7.7%) 순이었다.

한편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와 달리, 증시에 대해서는 다소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중 코스피 지수가 5천 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에 대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8.7%로, “없다”(42.5%)보다 다소 많았다.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규제 완화’(25.1%)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다주택자·투기수요 규제 강화’(21.7%), ‘무주택자·청년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확대’(13.6%),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 강화’(13.4%), ‘지방·비수도권 주거 환경 개선’(12.6%),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8.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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