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2일차에도 강원 선수단이 연일 승전보를 울리며 종합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설상과 노르딕, 빙상 단체 종목까지 전 종목에서 고른 메달 수확에 성공하며 ‘동계 스포츠메카’의 저력을 보였다.
가장 반가운 금빛 소식은 알파인스키에서 나왔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출신 이치원(춘천시장애인체육회)은 8년 만에 공식 대회 설상 무대로 복귀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턴과 과감한 라인 공략을 선보인 그는 알파인스키 회전 좌식 종목 정상에 오르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긴 재활과 훈련을 버텨낸 끝에 거둔 결과라 의미를 더했다.
강원 알파인스키의 중심축도 힘을 보탰다. 10년 만에 강원으로 복귀한 선수단 주장 정현식(강원랜드)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회전 지적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각 종목에서도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고원찬-선우진(가이드) 조가 환상의 호흡으로 금메달을 추가했고, 최길라-황의제(가이드) 조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은메달을 보탰다.
노르딕 종목에서도 강세는 계속됐다. 김민영(도장애인체육회 스포츠단)-변주영(가이드) 조는 바이애슬론 남자 인디비주얼 7.5㎞ 시각 경기에서 25분57.2초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스프린트 우승에 이어 이날까지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재석(도장애인체육회)도 남자 인디비주얼 7.5㎞ 좌식 종목에서 32분36.6초로 동메달을 따내며 힘을 보탰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강원은 바이애슬론 종목 종합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강원의 전통 강세 종목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충청북도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18대0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공수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인 강원은 29일 서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방정기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선수들이 매 경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집중력과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며 “남은 일정에서도 서로를 믿는 팀워크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대활약 속에 강원 선수단은 28일 오후 5시 기준 금메달 8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15,237.88점을 기록,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