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일자리 없어요” 강원 2030 청년층 10년간 4만명 빠져나갔다

국가데이터처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
도내 2030세대 2015년~2025년 4만3,535명 순유출
순유출 원인 '직업' 가장 많아, 일자리미스매칭 해소 대책 등 절실

강원일보

지난 10년 동안 강원지역 2030세대 4만1,964명이 일자리를 찾아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갔다. 평창군(지난해 12월 기준 3만9,831명) 전체 인구 보다 많은 청년들이 마땅한 직장이 없어 고향을 떠난 셈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강원자치도에 총 18만2,825명이 전입하고 18만4,212명이 전출되면서 순유출 인구는 1,38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순유출은 2023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20~39세 인구 4,177명이 지역을 떠났다. 3년 전인 2022년 1,347명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2016년 부터 2025년까지 고향을 떠난 청년층은 4만2,000명에 달한다.

2030세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 중 ‘직업’ 때문이라고 밝힌 이주자가 2,6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가족(-914명), 주거환경(-331명), 교육(-185명) 등의 순 이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 대부분은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을 향했다. 시도별 3대 전입지 및 전출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옮겨간 곳은 경기도(3만7,100명), 서울(2만3,400명), 인천(6,600명) 순 이었다. 이들 지역은 일자리를 비롯해 교육, 문화 인프라 등이 갖춰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강원 청년 인구의 이탈 주원인인 일자리 미스매칭 개선을 위해 직업 인프라와 취업 정보 제공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기업들의 워라밸 문화와 정주여건 개선, 기업과 청년간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한 플랫폼 운영, 지역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체계 구축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열린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노사민정 토론회’에서도 청년 인구 유출의 핵심 원인을 직업과 교육으로 꼽으며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한 차별화된 기업유치 전략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풍부한 직주락(Work+Life+Play) 도시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채희제 강원청년센터장은 “강원 청년들과 면담을 하면 전공과 직무 불일치, 낮은 임금과 수도권 이주 욕구 등의 사례가 많이 나오지만 이들에게 충분한 취업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 정주개선과 청년들의 니즈를 고려한 일자리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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