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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린 영월 '바가지 뜬소문'에 속타

영월 지역 방문객은 지난해 대비 10배가 늘었지만, 사실과 다른 온라인 게시글이 확산되며 지역을 흔들고 있다(영월을 찾은 방문객들이 청령포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다.).
영월 지역 방문객은 지난해 대비 10배가 늘었지만, 사실과 다른 온라인 게시글이 확산되며 지역을 흔들고 있다(서부시장 내 메뉴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고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월이 ‘바가지’ 주장에 긴장하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개봉 이후 청령포와 장릉을 찾은 관광객은 20만3,188명에 달한다. 지난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관광객이 늘어나며 지역 상경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영월군 내 관광 연계 소기업 업종 2,161개 대상 영화 개봉 후 4주간의 KB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평균 매출액이 35.7% 상승했다.

영월군은 오는 24일 부터 사흘간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을 주제로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 역대 최대규모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주차장 확충 및 음식점 위생관리, 바가지요금 예방 등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 내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바가지’ 주장이 제기되며 지역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영월 서부시장의 전병판매점을 두고 ‘2,000원짜리를 4,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인터넷 카페에 올라오며 시작됐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관광객이 많이 올 때 이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시장상인회 자체조사 결과 ‘1인분(2개) 4,000원’으로 표기돼 있었을 뿐 실제 가격 인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월 말에도 중앙시장에서 ‘전병 3개를 1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같은 온라인 공간에 올라오며 논란이 재확산 됐다. 이에 대해 중앙시장 측은 “확인 결과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사실과 다른 바가지 논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될 경우 영월에 대한 호감이 순식간에 비호감으로 바뀔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서부시장의 한 상인은 “관광객이 늘어나며 지역경제가 모처럼 살아나는 상황에서 근거 없는 바가지 주장으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 확산은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온라인상 정보의 신속한 사실 확인 등 상인회와 협력해 올바른 소비문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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