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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투표용지 부족 사태 고리로 대여 공세…재선거론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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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6.6.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일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당내 강경 인사들은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와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간 시위대를 두고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청년들”이라고 평가하며 사안의 책임 규명과 특검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 참정권을 박탈한 중대한 자유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특검 도입 등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잠실 올림픽공원에는 수천 명의 청년들이 모여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며 “이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민주적 항거를 어떻게 ‘소요’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언론이 눈을 감고, 이 정권이 눈과 귀를 막는다고 해서 우리까지 저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저는 목숨 걸고 청년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파인 신동욱 최고위원도 “투표용지 부족은 여야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린 심각한 사태”라며 “그동안 본인들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는 그토록 열심히 따지던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과연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국민 참정권이 박탈당했으며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진정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다면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잠실 시위에 참석해 “이곳이 아니라 청와대로 갑시다”라며 6일 오후 4시 청와대 앞 집회 신고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투표지가 부족해 오후 6시 이후 투표가 이뤄진 선거구는 기본적으로 오염된 선거”라며 “선거법 위반이자 부정선거로 볼 여지가 있는 만큼 재선거 여부까지 심각하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는 재선거 주장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장 대표가 3일 밤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재선거 실시와 선거무효 소송 제기 등을 주장했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선거 및 선거무효 소송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들어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 앞 집회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당 차원에서 청와대 앞 집회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 3구 등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게 나타난 것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은 “주권자의 선택을 ‘맹신’, ‘맹목’으로 모독한 주 위원장은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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