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와 급류를 타면서 나 만의 짜릿한 자유를 만끽한다.」
물결을 따라 때로는 협동심을 바탕으로 자연과 동화하고 때로는 혈혈 단신으로 자연의 거대함에 도전하는 카약.
하나의 노를 이용해 급류를 헤쳐 나가는 카누와 달리 카약은 두개의 노를 이용, 협곡이나 계곡 바다에서 파도와 물살을 헤쳐가며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는 모험 레포츠이다.
카약은 옛 원주민들이 통나무의 가운데를 파서 제작하거나 에스키모인들이 해표 가죽으로 만든데서 유래됐다. 이어 1865년 스코틀랜드에서 카누로 제작, 라인강이나 다뉴브강을 여행하면서 현대사회의 레저로 발전돼 왔다.
카약은 급류용 항해용 폴로형 정수용등으로 구분된다.
급류 레저용 카약의 종류는 플라스틱제와 나무나 특수철강으로 만든 것이 있다.
항해용으로는 파도타기용과 순항용이 있으며 급류경기용에는 로데오용과 속도경기를 위한 슬라롬이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카약은 급류레저용으로 바닥이 유선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 플라스틱제가 대부분이다.
암반에서도 웬만해서는 파손되지 않아 초보자에게는 안정성을, 중 상급자에게는 정교한 조정성을 준다.
장비는 카약과 패들(노) 라이프 자켓 헬멧, 음식이나 구급약품 간단한 의류를 보관하는 방수백, 탄력성이 뛰어나고 물에 뜨는 재질로 만든 구조용 밧줄인 드로우 로프(5~10m정도), 자신의 위험을 남에게 알릴 수 있는 호각이 있다.
복장은 무더운 여름날은 반바지와 반소매가 적당하다. 기온이 떨어진 날에는 보온성이 강한 패들링 자켓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체적으로 카약은 흐름이 원만한 호수부터 급류가 흐르는 계곡이나 협곡 카약과 바다에서 파도를 즐기는 바다카약으로 나눌 수 있다.
협곡과 파도 급류를 다스리는 모험레포츠인 카약을 즐기는데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헬멧 라이프 자켓 슈트 패들링자켓 장갑 드로우로프 호각등 안전장구는 꼭 착용하고 계곡 카약의 경우에는 낙석위험이 절벽에 붙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급류카약은 3인이상이 될 때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며 전복되거나 위험시 자신의 위험을 신속히 알릴 수 있는 신호수단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카약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카누교실이나 래프팅 학교를 찾아 기본 상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카약을 운반하고 전복시 탈출요령, 노를 젓는 기본적인 패들링 자세, 전진, 후진하는 패들링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
급류를 타다 잠시쉬는 요령인 아우트리거, 회전조정법 등 다양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는 인제 내린천, 철원 한탄강, 영월 동강, 북한강 등과 동해안 각지역 해수욕장 인근의 해안을 들 수 있다.
각 코스의 난이도는 파고에 따라 초보자들이 즐길 수있는 1급부터 6급까지 다양하다.
◇내린천
홍천군 내면에서 발원하여 57km를 흘러 소양강과 만나는 내린천은 최근 카약뿐 아니라 래프팅 등 급류타기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파고가 120~150cm로 난이도가 높은 4급코스가 13km구간에 펼쳐져 있어 카약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천혜의 비경을 지니고 있어 자연에 동화되는 몰아의 지경에 빠질 수있다.
기암괴석과 은빛 모래들이 잘 어울려 자연을 극복하려는 마니아들의 호연지기를 키워주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한탄강
기암괴석과 계곡이 어우려져 비경을 자랑하는데다 코스별로 난이도도 달라 초급자부터 중급자가 모두 즐길수 있는 적지이다.
동송읍 직탕폭포부터 캠프장 순담 군탄교에 이르는 15km의 한탕강은 캠프장~순담의 3km 구간과 순담~군탄교간 5.5km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파고가 1m정도인 3급코스도 12km나 돼 마니아들의 카약 천국으로 각광받고 있다.
◇홍천강
팔봉산을 끼고 드는 홍천강코스는 초보자들이 쉽게 카약에 빠져들수 있고 완만한 유속의 18km코스가 있다.
홍천~춘천간 중앙고속도로, 44호선국도 등 접근성이 좋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카약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동강
영월 정선 일대의 동강코스는 파고가 1m가 되지 않는 난이도가 평이한 코스로 73km구간에 걸쳐 카약을 즐길 수 있다.
1일 코스에서 2박 3일 코스까지 다양하며 문산나루터~섭세단 10km, 진탄나루터~섭세간 14km, 고성리~섭세간 30km, 고씨동굴~각동리간 8km구간등 다양하다.
급류를 헤치기보다는 동강을 떠내려오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여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다.<趙煥九기자·hgcho@kangwo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