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리 행정복합타운을 두고 격화된 강원도와 춘천시간 갈등에 중재자로 나선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22일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실무 회의를 연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행정복합타운 추진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협의회 위원 추천 공문을 도, 춘천시, 강원개발공사, 춘천시의회 등에 발송했으며 이준호 도청이전추진단장, 박영규 강원개발공사 개발사업부장, 정경옥 춘천시의원 등이 첫 협의회에 참여한다.
이번 협의회는 정치적 이해나 당리당략을 떠나 도와 춘천시간 협의점 도출을 핵심으로 한다는 것이 도의회의 설명이다. 특히 도의회는 개발사업에 대한 균형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단체 및 지역사회의 찬성·반대 측 전문가 등 추천 위원을 물색 중이며, 첫 협의회에서는 우선 기관간 협력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다만 춘천시는 최근 소모적 논쟁보다 기술·행정적 실무 협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도-춘천시-강개공이 참여하는 '3자 실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던 만큼, 이번 협의회에는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협의회 위원 추천 공문을 각 기관에 전달한 김시성 도의장에게 "독단적 의회 운영"이라며 사과 및 사퇴를 촉구한 점에 대해 김 의장은 정파적 접근이 아닌 행정복합타운 개발사업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