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증시는 해외증시의 급락과 하이닉스의 생존문제에서 비롯된 국내 경제여건의 악화일로 등 숱한 악재 속에서 투매와 지지선 붕괴를 한꺼번에 몰고 온, 차마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고단한 한 주 였다.
이에 거래소 시장은 주초 한때 585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기록하였으나 결코 고점대비 40포인트나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이라 할 수 있었던 550선 마저 붕괴, 545포인트로 장을 마감하였으며 코스닥 시장역시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지난 1월이후 최저치인 61포인트로 장을 마감하였다.
국내시장의 내부적인 문제보다는 다우지수의 1만 포인트 붕괴와 나스닥지수의 신저점 경신에서 촉발된 지난 주 증시의 하락추세대 전환은 우선, 미국시장의 추가적인 급락저지와 반등여부를 확인하는 시점에서 조심스럽게 반등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금리인하와 그린벨트 해제 등 정부의 국내경기 활성화 정책 등을 테마로 강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종으로의 단기매매 정도는 유망해 보이나 트로이카주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은행, 보험, 증권업종의 60일 지지선이 깨진 만큼 상당히 보수적인 매매 자세를 견지하심이 바람직해 보인다.
코스닥 시장 역시 대부분의 종목군들이 지지선이 부재된 상황에서 급락을 계속하고 있고, 일부 종목군들은 신저점이 경신되고 있는 만큼, 무작정 저가라는 개념으로 매수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기 보다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시점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때로는 주식보다 현금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격언을 새겨두어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
다만 국내증시의 경우 지난 1월 장세가 대바닥 중 하나였다는 점, 증시의 악제가 이번 주 중반부터 하나, 둘 씩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해외증시 또한 최근의 낙폭이 과대하다는 점을 종합해 볼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만을 염두에 둔 채, 시장의 분위기에 휩싸여 투매하는 자세보다는 저가에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시장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9월첫째주 장을 마음 속에 그려넣음이 바람직할 듯 하다.
전규식<대우증권 춘천지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