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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언중언]직종(職種)

 전통사회의 신분이나 계급은 단조로웠다. 크게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나뉜다. 직업도 이 큰 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시대에는 사서삼경을 공부하고 예와 도덕을 닦은 후 과거시험에 붙어 나라의 녹(祿)을 받고 백성을 다스리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꿈이었다. ▼북한의 직업은 크게 3가지다. 행정관리일꾼과 교수 교원 과학자 의사 등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전문기술이 필요한 기술자직, 광부 체육인 농민 등 육체적 노동이 요구되는 노동자직이다. 당간부 행정관리일꾼과 같은 몇 개 분야를 빼고는 대부분 급수를 매겨 차등대우를 하고 있다. 당성과 출신성분에 기초한 배치계획에 따라 직장이 주어진다. 개인의 희망이나 적성은 직업결정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개인 직업은 최다 10여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멀티-잡(Multy-Job)족'이 생겨나는 등 무척 다양하고 복잡하다. ▼컴퓨터 시대를 맞아 신양식에 따른 노동(직업)수요가 창출되면서 새로운 직종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전도가 유망하다던 직종이 쇠퇴하고 어제까지 없던 직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10년 뒤에는 지금 분류되고 있는 직업의 95%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주로 신발 재봉기 조작원 영사기사 같이 1차적이고 단순한 직업군은 이미 대표적 사양직업군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앞으로는 온라인 뱅킹 등으로 은행과 같이 중간 역할을 하던 직업군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200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 전국 153개 전문대학은 올해에도 예외 없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학과를 내놓았다. 김치발효 웰빙 테라피 피트니스 건강관리과에 이어 신발패션 텔레마케팅 연예산업 승마조련과 등을 신설,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앞으로 '뜨게 될 직종'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하지만 경제적 보상이나 권력적 요소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일하는 즐거움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직종의 변화와 다양화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金吉昭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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