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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공직자는 강원도의 미래 … 자부심 갖자

2007년 9월 당시 행정자치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고위정책과정 연수생 일원으로 체코에서 정책연수를 할 기회가 있었다.

체코는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 방영 후 한국인관광객이 800만명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와의 교역은 수입 5억6,000만달러, 수출 2억6,000만달러로 흑자 수출국이다. 또 기아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이 진출하고 있는 동유럽국가 중 두 번째 투자대상국이다.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청 역할을 겸하는 체코 경제회의소 국제화지원국장인 한국인 국장과의 면담 중 체코인들이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에 대하여 듣고 느끼는 바가 있었다. 그들은 한국을 경이로운 나라라고 하면서 그 이유를 지도자 역량이라고 꼽고 있다는 것이다.

즉 2차 세계대전 후 체코는 자유주의 신봉자가 다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자를 나라의 지도자로 세웠고 한국은 자유민주주의를 믿는 지도자를 선택한 결과가 지금에 이르렀다고 분석하고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지도자는 한 나라를, 한 지역을, 그의 영향이 끼치는 곳을 평안하게 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위에 지도자는 많다. 그런데 지도자를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지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최대공약수적으로 풀이해 본다면, '지도자는 자기 생각을 갖고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 영향이 받아들여지는 만큼' 지도자가 아닐까 한다.

이런 의미로 볼 때 공직자는 직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지도자이다.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느냐는 그 크기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용과 질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지도자인 공직자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이 강원도의 미래'이듯 인재개발원이 추구하는 가치는 지도자인 공직자 자신이 '바로, 우리가 강원도의 미래'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수련케 하는 것이라고 본다.

미래의 좋은 지도자 수련을 위해 인재개발원은 인성훈련을 중심으로 한 기본소양교육과 실용적인 현장 위주의 직무교육에 온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사이버교육 체계 확립으로 집합교육이 어려운 공직자에게도 전문지식 수련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연간 공무원 교육훈련 이수시간이 늘어나고 이 중 훈련기관 교육이수 비중도 증가함에 따라 인재개발원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리라고 본다.

이에 따라 첫째, 지역사회 지도자로서의 소양을 지닐 수 있도록 기초 및 전문소양교육의 확대를 통해 공무원의 인식을 제고하고 극기역량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둬 추진할 것이다. 둘째, 직무전문교육에서는 기존 이론전달 및 실무이해를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실무현장 위주 교육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즉, 성공 및 실패사례교육으로 업무능력 향상과 지원능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장기교육에서는 선진행정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영어정예과정을 신설하여 교육목표에 알맞은 정예 핵심인재를 발굴 양성할 계획이다.

넷째, 도민교육을 확대하여 자원봉사자 및 주민자치위원 등의 자부심과 시대적 역할을 고취하고 미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도내 다문화 가정 유관기관 기초생활수급자 이통장 등에게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훈련과정의 질과 교육만족도 향상을 위해 기획-계획-운영-평가-환류 등의 교육과정 개발시스템을 도입하여, 모든 기능이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 연계되는 강원도인재개발원만의 교육모델을 설정 추진할 것이다.

무엇보다 모든 연수생이 교육훈련의 의미를 만끽하게 하고, 직무능력뿐 아니라 공직생활 전반을 되돌아보고 재충전하여 자신이 강원도의 오늘과 내일의 지도자임을 인식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훈련을 모색할 것이다. 강원도 인재개발원이 급변하는 행정환경 변화의 대응력 향상과 공무원의 능력계발 및 도민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신창근 강원도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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