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이후 지방선거 구도가 차츰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출마자들의 경력, 인연 등에 따라 벌써부터 다양한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강원일보는 지역별 선거판세를 스토리로 풀어보는 ‘표심 프리뷰’를 연재한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4만명 규모의 철원군이 여야의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철원은 보수 텃밭으로 불릴 만큼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지만 철원 출신인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주자로 나서면서 치열한 표 쟁탈전이 예상된다. 지난달 기준 철원 인구는 3만9,953명이다. 춘천, 원주, 강릉 소위 빅3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철원은 여당과 우 전 수석의 파급력을 점쳐보는 ‘가늠자’역할을 할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철원 동송읍 출신이다. 9일 마감된 더불어민주당 공천 접수에서 단독으로 강원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우 전 수석이 집권 여당 소속 후보인데다 최근까지 이재명 대통령 가까이에서 정무수석으로 수행해온 만큼 고향 철원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전 수석 역시 지난 7일 강원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민주당이)항상 졌던 철원에서 제가 몇 %의 득표율을 얻을까이다. 철원에서 이기면 대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당도 만만치 않다. 접경지인 철원이 원체 보수색이 강한데다 4선의 중진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남다른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어서다. 한 의원 역시 철원 출신으로 치밀하게 이번 지방선거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접경 지역만큼은 여당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신철원, 동송, 김화 등으로 나뉘는 철원 특유의 권역별 소지역주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역대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섰다. 가장 최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49.38%) 후보가 이재명(41.75%) 대통령을 앞섰다.
제22대 총선에서도 한기호(58.59%) 의원이 전성(38.41%) 후보를,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김진태(56.90%) 지사가 이광재(43.09%) 후보 보다 각각 10%포인트 많은 표를 얻었다.
철원은 이번 선거에서 여야 모두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군수 선거 및 도의원·군의원 선거도 치열하다. 군수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구인호 전 도의원, 이경하 전 철원읍장, 한금석 전 도의장 등이 거론된다. 이에 맞설 국민의힘 주자로는 김동일 전 도의장, 김정수 도의원, 신인철 전 부군수, 엄기호 도의원, 고기영 경원선운행 및 연천전철 철원 연장 추진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