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통과 촉구 상경집회에서 삭발과 농성을 감행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각종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열세를 보인 가운데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3특 소외론과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반전카드로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지사의 이날 삭발은 당초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집회 참가자 중 남성 10명, 여성 10명이 대표로 삭발할 계획이었으나 노인회장, 여성 등이 나서자 현장에서 김 지사가 먼저 나섰다.
김 지사는 이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혹한에 강원도민 3,000명이 오늘 국회의사당 앞에서 궐기대회를 했습니다. 삭발까지 감행하시는데, 도지사인 제가 어떻게 지켜만 볼 수 있겠습니까? 제가 대신 삭발을 했습니다. 잘려 나간 제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겠지만, 함께 나눈 마음은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되진 않았으나 김 지사가 삭발이라는 정치적으로 강경한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선거 초반을 뒤흔들어 놓은 셈이다.
또 김 지사는 이날 상경집회가 끝난 후 현장에 남아 천막농성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 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진행되는 오는 11일까지 일정을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