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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친환경 축산·고품질 유지·철저한 유통관리가 성공 열쇠”

횡성 한우산업 선진화 정착 심포지엄

지난7일 여성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양축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횡성 한우산업 선진화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우의 고장 횡성에서 한우산업 선진화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려 전문가들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비전21 횡성포럼(대표:원재성), 강원한우산학연협력단(단장:송영한)은 제7회 횡성한우축제에 맞춰 지난 7일 여성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양축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성진 강원대교수 사회로 발표와 종합토론을 벌였다.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 횡성한우를 중심으로한 한우산업 선진화를 위한 대안을 알아본다.

고석용 “축산업 전반이 위기 지역 생산자단체 통합 우선과제”

조병임 “방역체계 개선하고 품질 고급화 선진화 기반 구축해야”

허덕 “지나친 송아지 입식 자제 출하지연 소가 많아 계획출하 필요”

정준 “송아지를 단 한마리라도 낳은 경산우의 효율적인 비육 필요”

신동국 “축산물 유통시장 변화 따른 생산·가공·유통 신전략 마련”

김철호 “맛·품질·영양 추구한 브랜드화 및 플러스 알파 준비하자”

▼고석용 횡성군수=한우는 물론 축산업 전반이 위기상황이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FTA(자유무역협정) 등 세계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구제역 이후 횡성한우가 나아갈 방향이 하루속히 확립돼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수년째 명성을 구가하고 있는 횡성한우가 이 같은 변화와 발전의 모델이 돼야 한다. 지역 생산자단체의 통합이 우선 과제다. 생산자단체가 일사불란한 틀을 갖춰야 구제역 등 질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고 고급육 생산을 위한 제반 여건 관리가 효율화되며 또한 행정적 지원도 골고루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공동축사 설치·운영, 조사료 증산, 넓은 목초지 등 친환경 축사 등이 양축분야의 핵심 과제다. 양축농가와 가공 및 유통기관·단체의 협조와 공감이 절실하다. 횡성한우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이를 유지하는데 횡성군 행정력도 크게 기여해 왔다. 고품질 관리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 가공·유통기관 및 업체의 노고에 늘 감사한다. 횡성한우가 지역의 중추적 위상을 확보한 만큼 가공 및 유통기관·업체의 변화된 여건에 맞는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사회 환원 등 주민과 함께하는 상생에 나서야 한다.

▼조병임 농림수산식품부 서기관=국내 축산업은 20년간 4배가량 성장했다. 1990년 3조9,000억원 규모에서 2010년 17조4,000억원대로 커졌다. 축산농가는 크게 줄었지만 전업농 비율이 높아졌다. 품질 고급화로 한우의 경우 1등급 출현율이 63%대, 돼지는 74%에 이르고 있다. 국민 1인 육류 소비도 크게 늘어 지난해 38.8㎏을 기록했지만 미국 110㎏, 일본 40㎏에 비하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국내 축산업은 수입사료에 의존한 집약적 생산형태로 축분자원화가 곤란하고 사육환경불량에 따른 항생제 투여 증가 등 부작용이 있다. 환경오염 악취산업으로 인식되고 도축, 가공, 판매 주체가 영세해 생산 및 유통, 소비과정에서 가격 왜곡 등이 발생한다. 방역체계를 개선하고 선진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축산업 허가제 도입, 가축이력제 강화, 4~5단계인 유통경로 단순화, 축산물 등급제, 원산지표시제 준수, 부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시급하고 육가공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친환경축산을 위해 조사료 생산을 확대해 양질의 먹이를 주고 친환경 축산물 생산기준으로 농장HACCP(해썹·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동물복지형 축산농장 인증제,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기준 등을 확립해야 한다.

▼허덕 농촌경제연구원 박사=구제역을 겪으면서 한우산업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지금은 지나친 송아지 입식을 자제하고 출하지연 소가 많아 계획 출하가 필요하다. 사료 자급으로 비용을 줄여 한우 생산비를 절감해야 한다. 한우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으로 차별화가 지속돼야 한다. 또 주요 쇠고기 수출국 모니터를 강화하고 소비 패턴을 정확히 파악,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이력제 통계를 활용한 관측 기능도 높이고 무엇보다 유통과정 투명성을 확보해 소비자 신뢰를 확고히 해야 한다.

▼정준 농협중앙회 박사=송아지를 단 한 마리라도 낳은 경산우의 효율적인 비육이 필요하다. 비육 개시 월령은 임신 말기 혹은 분만 후 2개월부터 시작되며 체중, 연령, 몸집상태에 따라 기간을 결정하되 다산 암소인 경우 8~10개월을 비육 목표로 한다. 전기와 후기로 나눠 섭취량 증대 시기와 비육마무리로 구분하고 암소와 거세우의 섭취량 기준을 다르게 해야 한다. 암소비육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발정 억제 방법을 강구하고 노산 암소의 단점을 개선해 상품화할 수 있는 육질 생산이 필요하다.

▼신동국 (주)GMD 이사=축산물 유통시장 변화와 소비자 동향에 따른 생산, 가공, 유통의 신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강원도 한우농가 HACCP 인증은 0.9%로 제주 2.2% 경기 1.1%에 이어 전국 세번째 수준이다. 전국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가운데는 한우가 절반을 넘는다. 무항생제 축산물은 강원도가 상당히 낮다. 생산부분에서 차별화가 요구된다. 한우는 부위별 세분화해 고객층을 확보하고 포장방법도 개선해 고객 호감도와 제품 신선도를 높여야 한다.

▼김철호 롯데마트 팀장='브런치 문화'로 가정에서 손쉽게 조리 가능한 제품이 인기다. 프로슈머, 트윈슈머를 앞세운 인터넷 구전 마케팅으로 똑똑한 소비자를 공략해야 한다. 유기농 친환경 재료를 그대로 살린 슬로푸드도 대세다. 축산물은 가격보다 맛, 품질, 영양, 균일성을 추구해 브랜드화하고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용도·등급별 구매 세분화 및 포장육, 냉장육 판매를 강화하고 친환경, 유기농, HACCP 인증, 동물복지 등을 고려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제품이 돼야 한다.

※종합토론

▼고명재 횡성축협조합장=정부가 광역브랜드보다 지자체 단위 브랜드 위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구제역 보상에 있어 브랜드 가치를 고려한 실거래가 보상이 절실하다. 또한 우수한 혈통을 지닌 소들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횡성한우를 비롯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횡성에서 열린 것에 감사한다. 발표 내용 중 축협에서 송아지 생산 및 농가 보급에 관한 내용은 다각적으로 고려할 사안이 많다. 이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경현 한우협회 강원지회장=한우 소비를 위해 각 시·군별로 학교에서 맛 체험을 실시하고 있으나 영양사들의 거부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노인복지관 등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잠재적 소비층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촉진 행사를 꾸준히 펼칠 예정이다. 영양사회에서도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이동채 농협강원지역본부 팀장=한우가격 예측에 따르면 2013년까지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가 스스로의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HACCP 인증 농가가 도내 100여 곳에 불과하나 일정 규모 이상 농가는 모두 이를 준비를 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증 농가 수가 급증해야 한다. 소비 확대를 위해 학교급식을 늘려야 한다. 농협 안심한우는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종인 강원대교수=한우 및 쇠고기 가격은 수급조절에 의해 통제돼야 한다. 사육 마릿가 증가 문제는 축산농가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구제역(FMD) 이후 방역은 어떠한가. 축산 선진화를 위해서는 방역 매뉴얼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스템이 가동되는지의 점검이 있어야 한다.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지불 의사는 판매가를 밑돌고 있다. 소비자에게 세분화된 등급제도, 맛의 차이 등을 홍보함으로써 지불 의사를 증대할 필요가 있다.

▼안현경 강원도영양사회 이사=모처럼 현장의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는 자리가 됐다. 학교급식에서 한우를 일정부분 사용하고 있으나 가격문제로 국거리·장조림용 부위와 잡뼈 등이다. 향후 영양사들에게 한우의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시킴으로써 소비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한우고기를 쓰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보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송영한 강원대교수=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축전염병을 극복하고 축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정책, 한우산업의 전망을 들었다.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생산비 절감을 통해 지속적으로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악성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복지형 사육방법으로 건강한 소를 생산하는 것이 지속적인 축산 발전의 지름길이다.

▼원재성 횡성포럼 대표=친환경 축산기반 확충, 고급육 생산, 유통과정의 투명성 및 안전성 확보,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이 한우산업 선진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결론으로 집약된다. 유익한 자리에 감사드린다.

횡성=유학렬기자 hyyo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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