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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지적장애인에게 격려와 관심을…”

나경원 조직위원장

“전 세계 지적장애인에게 그들도 할 수 있다는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세요.”

나경원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7일(현지시각)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대회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며 “이번 대회가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아테네는 근대올림픽의 발상지이자 모태가 된 유서 깊은 도시로 이곳에서 직접 채화해 간 성화로 대회기간을 밝히게 된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지적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한 걸음 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알리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을 묻자 그는 “스페셜올림픽을 알리는 일이라면 전국 어디도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면서 “하지만 언론 등에서 홍보부족에 대해 지적하거나 대회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계시다는 소리를 들으면 사실 지금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보람을 느꼈던 일에 대해 그는 “대회 유치에 성공한 2010년까지만 해도 우리사회가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국민의 많은 응원과 조직위 관계자 및 봉사자들이 많이 뛰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됐다. 이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어떤 대회로 평가받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대회 한 번 개최했다고 우리사회에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한다거나 국가제도가 바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비장애인들이 아주 적게나마 지적장애인들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아무쪼록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가 23일부터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전국 및 강원도로 봉송을 시작하는 만큼 끝까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지적장애아를 둔 어머니들은 장하시다. 이제 위축되지 말고 어깨 펴고 살아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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