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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서 피어난 희망의 불꽃 평창 설원 밝힌다

스페셜올림픽 성화 채화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인 김민영(23.왼쪽)이 17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의 사페이언 팰리스에서 그리스의 지적장애인 선수 니코와 함께 막 채화된 성화 불꽃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김보경기자

슈라이버 SOI 회장 등 참석

다 함께 대회 성공 개최 기원

그리스 현지서 봉송 시작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됐다.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이하 현지시각) 낮 12시 정각 그리스 아테네 사페이언 팰리스(Zappeion Palace)에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밝힐 성화를 채화하고 봉송을 시작했다.

채화식이 거행된 사페이언 팰리스 중앙홀에서 신전을 지키는 사제를 상징하는 지적장애인 15명이 포함된 여사제 30명의 화려한 군무 속에 태양열로 불씨를 만든 뒤 성화봉에 불을 붙였다. 성화봉에 불이 피어오르자 성화 채화식에 참석한 800여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다 함께 기원했다. 나경원 대회조직위원장이 넘겨받은 성화봉은 한국대표로 참석한 성화주자이자 지적장애인 김민영 선수와 강릉경찰서 소속 박경현 경감에게 전달돼 역사적인 성화채화로 대회의 첫 발을 내디뎠다.

개회식에 앞서 국제스페셜올림픽기와 태극기 그리스기가 게양된 가운데 아테네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애국가와 그리스 국가가 울려 퍼져 엄숙한 채화식 분위가 만들어졌다.

성화 채화장에는 티모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회장, 이올고스 카미니스 아테네시장, 다니엘 스미스 주그리스미국대사, 조안나 데스포토폴루 2011아테네하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장 등의 주요 내빈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나경원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회 슬로건인 '투게더 위 캔, 함께하는 도전'은 우리가 손에 손을 잡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지적장애가 있는 분들이 매일 마주하는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라며 “희망의 불꽃인 성화는 전 세계적으로 이해와 화합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오르는 불씨가 모든 세계인의 가슴 속에 지적장애가 있는 분들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마음에 불을 붙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채화된 성화는 사페이언 팰리스를 떠나 1구간인 올림피우스 제우스신전 앞 도로를 비롯 5개 구간을 더 달린 뒤 그리스 마지막 7구간인 한국대사관으로 골인하며 그리스 코스를 마무리했다.

그리스 아테네=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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