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대학병원 신모 전문의, 아버지 권유에 서울 떠나
평창 하리 인근 내년 개원…지역 의료사정 개선 기대
유명 의료원에 근무 중인 30대 전문의가 대부분 개원을 꺼리는 지방 소도시에 건물을 신축, 의원을 운영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신모 씨는 내년 봄 개원을 예정으로 평창읍 하리 69-1 343㎡ 부지에 지상 2층 건축연면적 195㎡ 규모의 의원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신씨는 현재 근무 중인 병원과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봄 가족들과 함께 평창으로 내려와 개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의사가 대도시를 선호하고 지방근무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신씨가 의료 환경이 열악한 평창에서 개원하게 된 것은 부친 때문이었다.
강릉 출신으로 4살때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성장해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신 대표는 10여년 전 건강이 크게 나빠지자 한적한 시골에서 요양을 하며 농사를 짓겠다며 1998년부터 횡성에서 2년간 지내다 평창으로 옮겨 10년 넘게 살고 있으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평창농공단지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아들이 서울 생활에 지쳐 시골 생활을 하겠다고 해 '이왕이면 내가 있는 평창으로 와라, (지금 받는) 월급만큼이야 안 되겠느냐'고 했는데 흔쾌히 응했다”며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익기기자 igju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