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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삼척]“축사관리 헬퍼 덕에 맘편히 여행갑니다”

동해삼척태백축협 한우농가 축사지킴이 지원사업 호평

“축산농가들, 마음 놓고 여행 가세요.”

동해삼척태백축협이 3년 전부터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축사지킴이 지원사업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우농가 축사지킴이 지원사업은 한우 사육농가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나 입원, 경조사, 가족여행 등으로 축사를 지킬 수 없을 경우 축협에 도움을 요청하면 축협 직원들이 농가를 대신해 한우를 돌보아 주는 대행사업이다.

이는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가족 중에 한명은 축사를 지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족여행은 엄두를 내지 못할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사고나 경조사 등을 당했을때 자신보다는 한우를 더 걱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돼 왔다.

동해삼척태백축협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 3년 전부터 동해 삼척 태백지역 1,000여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1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축협 컨설턴트가 하루 3차례 이상 농가를 방문해 사료는 물론 질병예찰, 방역, 축사청소에 이어 축사 및 소 상태를 촬영한 뒤 휴대폰으로 전송하고 있어 축산농가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한달 평균 10여 농가가 축사지킴이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있는 데, 갑작스러운 집안 경조사를 마음 놓고 치를 수 있었으며, 소를 키우면서 평생 처음으로 부부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축산농가 등 감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김진만 동해삼척태백축협 조합장은 “반드시 축사를 지켜야 하는 부담 때문에 한우농가들이 부득이한 사정이 생겼을 경우에도 마음 놓고 일을 볼 수 없는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축사지킴이 지원사업을 시행했다”며 “경영 부담을 덜고 작업능률을 향상할 수 있는 축사지킴이 이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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