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재래시장은 과거에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거대자본이 투입된 대형 유통매장과 백화점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전통시장의 역할은 축소되기 시작했고, 휴폐업이 줄을 이으면서 생존권을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자치단체가 거액을 들여 리모델링 등 현대화 작업에 나섰으나 여전히 소비자의 욕구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쇠퇴 원인은 첫째, 소비자의 구매행태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소비의 고급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주말 쇼핑이 보편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형매장의 편의성은 상대적으로 재래시장의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환경 변화에 대한 개별 상인의 대응 능력 부족이다. 예전의 판매방식을 답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셋째, 상품권 제작과 이벤트 개최 등 노력을 쏟았으나 시장 차원의 대응은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치단체가 전통시장 회생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니다. 정선 사북·고한시장 일대에서는 전통시장 택시이용 쿠폰제가 시행된다. 이런 시도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영업방식 및 판매기법의 개선이다. 춘천중앙시장은 상인대학을 통해 경영 현대화를 추진하며 다소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 차원의 결집력과 관리 능력을 발휘해 경영 기법의 낙후성 극복에 더 힘써야 한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당부하게 된다. 전통시장은 다른 유통업과 달리 사람과 사람 간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가꾸는 것이 유리하다. 소비자들에게 '우리 동네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좋다. 친절하고 깨끗한 시장 만들기, 상품 진열 방법, 고객을 주인으로 모시는 서비스 실천 방안을 교육하는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 쇠퇴, 우울, 침체로 표현되는 전통시장을 도약, 활기, 발전으로 탈바꿈시키자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