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름휴가철 소비자정보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 결과 2014년 1분기 해외 관광 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해외로 나가려는 관광객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호텔예약 대행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170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넘게 증가했다. 해외사업자의 경우 피해보상 처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계약 시 신중히 판단하고 결정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외국계 저비용항공 관련 소비자 피해 또한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는데, 배상이 이루어진 경우는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 펜션 이용객과 캠핑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펜션 이용 관련 피해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해 왔는데, 계약 해제 시 사업자가 자체 환급 규정을 내세워 계약금 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해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펜션을 계약하기 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환급 및 위약금 관련 규정을 미리 살펴보고 신중하게 계약해야 한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0년 60만명이었던 캠핑 인구는 지난해 130만명, 올해는 300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866곳의 캠핑장 중 12.3%만 정식 등록된 시설이라고 밝혔으며,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야영장 안전사고는 2009년 429건, 2010년 282건에서 2011년 3,004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캠핑장이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소비자 피해 발생 시 배상이 어려우므로 지자체 등에 등록된 믿을 수 있는 캠핑장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캠핑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장비가 선을 보이고 있는데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캠핑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 갖추고 필요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시적 소비와 떠들썩한 캠핑 행태에 지친 캠핑객들이 많아지면서 최소한의 캠핑장비만 갖추고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상반기 크게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이 여름 휴가철을 계기로 회복될 기미를 보인다고 한다. 아무쪼록 이번 여름휴가 기간을 통해 소비자들은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사업자들도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