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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추석택배 왔어요” 클릭하는 순간 해킹

명절선물 문자·예매·승차권 위장 스미싱 잇따라… 경찰 단속나서

직장인 박모(춘천·35)씨는 최근 “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선물세트는 주소지로 보냈고요. 확인 가능 http://go7.**/x9”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박씨는 누군가 추석 선물을 보낸 줄 알고 링크를 클릭한 이후 휴대전화 교체까지 고려 중이다.

박씨는 “금전적인 피해가 있는지는 요금청구서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휴대전화가 해킹된 것 같아 휴대전화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이와 비슷한 문자 메시지나 SNS 등을 통한 메시지를 받았다면 우선 의심부터 해야 한다.

특히 링크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는 것은 절대 금물. 클릭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적게는 수천원이 결제되고, 심각한 경우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경찰은 명절을 앞두고 이 같은 스미싱(문자메시지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 피해 또는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 보이스피싱, 공연 예매권, 승차권 할인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다음달 5일까지 중점단속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를 전후한 2주간(9월1~15일) 경찰에 접수된 인터넷 거래사기 피해는 일평균 6.3건으로 지난해 전체 평균(일 5.2건)보다 21%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인터넷사기 판매자는 계좌 이체를 통한 직거래만을 고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명절은 사기꾼들에게 대목이었던 셈이다.

경찰은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며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를 조심하고 문자메시지 등의 인터넷주소는 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며 “휴대전화에 사이버캅 등 문자결제사기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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