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0대 2,431명 일자리 찾아 강원도 떠나
구인과 구직 '미스매치'원인 다각도로 분석
청년에게 희망 줄 수 있는 기업 생태계 조성해야
강원도가 '청년 취업 보릿고개'를 맞이하고 있다. 20대의 탈(脫)강원도 러시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취업난 속에 상대적으로 고용시장 기반이 약한 강원도를 벗어나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20대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전입인구에서 총 전출인구를 뺀 도내 순이동은 4,773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더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20대의 경우 오히려 전출인구가 더 많았다. 20대 인구 2,431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을 시작하는 시기인 20대 후반 남자의 경우 1,479명이 더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초반 여성과 20대 후반 여성도 각각 2,038명, 533명 등이 외지로 더 많이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들이 강원도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강원도의 경제정책 중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고용창출 정책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적극적인 일자리 만들기와 함께 지역의 노동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력 수급 불일치를 개선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동시장의 수급 불일치는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지만 서로의 조건이 달라 거래가 형성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10년간 신규 구인, 신규 구직, 취업 건수는 모두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신규 구인은 6만2,657명으로 10년간 7배, 신규 구직은 10만444명으로 10년간 2.8배, 취업 건수는 5만5,876건으로 10년간 9배가 증가한 기록을 보여 일자리 연결 기능이 향상되었음을 볼 수 있다(강원발전연구원 강원논총 제16권, 2015). 여기서 구인 배율의 증가는 구인과 구직이 연결되지 않은 '미스매치'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구직시장의 미스매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대기업만 찾는 구직 눈높이를 낮추는 노력과 함께 중소·중견기업들도 인재 육성과 복지 확대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인재 확보를 위해 자기계발비 지원, 성과급 도입 등 제도 개선을 해 나가야 한다.
강원도가 지역의 중소기업과 연계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청년실업을 단순한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처리하기보다는 포괄적인 접근과 정책적 제도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물려받은 기반 없이 개인의 능력만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빛나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승부를 걸어 보겠다고 모험을 하기에는 사회적 토양이 척박해도 너무 척박해졌다. 창의력과 의지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청년들을 꿈꾸게 할 수 있다. 그런 성공 사례가 강원도에서 자주 터져 나오게 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
“희망 없이 살아가느니 차라리 금수저 물고 환생하는 편이 낫다”는 기가 막힌 자조가 더 깊어져서는 지역사회에 밝은 미래와 희망은 없다. 꿈과 의지가 있는 젊은이들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강원도 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가 지속 가능한 사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