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산업 공약을 선점하기 위한 여야 강원지사 후보들의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를 향해 “AI데이터센터 투자 기업을 지금이라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태 후보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데이터센터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각서들이 있다. 제가 봤을 때 구속력이 있으면 (투자 기업을) 안밝혔을리가 없다”며 “우 후보가 말한 취지에 의하면 확실하다는 것인데. 지금이라도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청의 배경에는 우상호 후보가 지난 15일 강릉 일대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있다. 당시 우 후보는 “10년간 최대 70조원이 투자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라며 “국내 5대 대기업 가운데 한 곳과 최종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우 후보측이 투자의 완성을 위해 구체적인 기업명을 비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김 후보 측은 구체적 정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진태 후보 측은 “협의가 됐다고 하는데 그 기업이 어디인지, 그 형태가 MOU인지, 도장을 찍은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5개 대기업과 70조원이라는 글자로 도민을 현혹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김 후보는 우 후보의 ‘고발’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후보등록 당일 정책 선거를 하겠다고 피켓을 들고 사진도 찍었는데 고발장부터 받았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찬물을 끼얹은 행패”라고 직격했다.
우 후보 측은 최근 열린 강원일보 주최 TV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국비 추진을 반대했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삼아 지난 14일 김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고발했고, 이에 김 후보 측은 15일 ‘무고’로 우 후보를 맞고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