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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탄핵안 가속도…“새누리 30~40명 찬성”

靑 비아그라 논란 해명

野·비박 가결 정족수 200명 확보 사활

빠르면 내달 2일 추진…與 분당 치달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눈앞에 두고 야권과 여당 내 탄핵 찬성파들은 24일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확보하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탄핵안 통과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는 여당에서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느냐다. 세 야당과 무소속을 합쳐 172명이 탄핵안 발의에 참여할 전망이어서 여권에서 찬성표가 적어도 28표는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무기명 투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야권 일각에서는 적어도 35표는 확보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 시점에서 여권의 이탈표를 30~40표 정도로 계산하고 있다.

야권이 정기국회 기간 내 탄핵소추안 처리를 위한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주류 친박계와 비주류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으며 '분당'이 가시화 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음달 초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로 24일 본격적인 탄핵안 문구 조율에 착수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빠르면 12월2일, 늦어도 12월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며 탄핵추진실무준비단도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이번주 내 초안 골격을 만든 후 오는 28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듣는 긴급토론회를 열고 문구를 가다듬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28일 오전까지 초안을 마련하고 당일 오후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안을 만들자는 목표를 민주당에 제안했다.

양당은 다음 주 공동 탄핵안이 마련되면 지도부가 시점을 정해 여야 4당·무소속 공동으로 발의하고, 다음 달 초 본회의에 올려 표결할 계획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순실 파문'에 따른 내홍 수습 방안을 놓고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며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히 확산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탄핵 협조 요구를 언급하며 여당의 탄핵 동조에 대해 '예수 팔아먹는 유다' '예수 부인하는 베드로' '배신자' '변절자'와 같은 행위라고 몰아세웠다. 사실상 김 전 대표를 에둘러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새누리당이 분당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예정된 5차 촛불집회와 검찰의 수사, 특검, 국회 국정조사 등도 집단 탈당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홍현표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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