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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평창올림픽]北 대표단 교통편 '육로·크루즈선' 수용여부 초미 관심

남북회담 세부 논의 사안은

도 크루즈 편의제공 … 선택 주목

대표단 규모 하계보다 줄 전망

공동입장·응원 상의 청신호

단일팀 구성 현실화 어려워

9일 예정된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의 주제가 '평창올림픽'으로 좁혀지면서 회담 테이블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남한에 이어 7일 북한이 통보한 대표단의 면면을 봤을 때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협상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북 모두 평창올림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체육계와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들을 회담 대표로 참가시킨다. 가장 먼저 논의될 사안은 선수단과 응원단을 포함한 대표단 규모, 체류비 등이다.

선수단은 평창올림픽이 동계스포츠 경기라는 점에서 북한의 파견 규모가 하계 종목이 포함된 대회보다는 확연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응원단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의 100명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북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288명,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303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124명의 응원단을 보낸 적도 있어 이번에도 남북관계 개선을 명분 삼아 많은 인원을 보낼 수도 있다. 체류비의 경우 2014년 아시안게임때는 잠시 갈등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 참가에 따른 장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편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북한은 각종 대회 참가를 위해 남한에 올 때 대부분 중국을 거쳐 고려항공을 타고 입국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 등이 육로를 통한 입국을 권유할 가능성이 커 북한의 선택이 주목된다. 또 강원도가 제안한 크루즈선을 이용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숙박의 경우 선수단은 선수촌에 머물겠지만 응원단 등은 어디에 머물지 협의 대상이다. 강원도가 제공한 크루즈선과 경기장과 가까운 콘도 등이 거론되지만, '안전' 문제를 최우선에 놓고 선택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평창올림픽 공동 개최나 단일팀 구성 등은 물리적으로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고, 남북 공동 입장 혹은 남북 공동 응원 등에 대한 논의는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유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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