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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평창올림픽]美·中 남북대화 지지 표명 북핵대화 연결 기대

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트럼프 美 대통령 “남북 올림픽 넘어 협력하기를” 밝혀

중국도 대화해법 힘 실어줘… 北 반응에 성사여부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일 열리게 될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에 대해 분명한 지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들이 지금은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시작이다. 큰 시작”이라며 “나는 그들(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걸 정말 보고 싶다.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북 대화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 온 우리 정부와의 대북 '엇박자' 지적도 일단은 잠잠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중국도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 재개 여건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는 데 우리 측과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이 공개적으로 '대화 해법'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 조성됐다. 물론 북핵 협상 재개의 조건을 놓고는 입장 차가 있겠지만 남북대화가 북핵 대화로 연결되기를 기대하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9일 회담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이 주된 의제로 상정됐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북회담이 북미 간의 북핵 관련 대화로 연결될지는 북한이 회담에서 밝힐 메시지에 상당 부분 달린 형국이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북한이 남북대화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유병욱기자 newyb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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