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탄생에서 우리가 흔히 듣는 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이 있습니다. 풀어서 말해본다면,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적 선언입니다. 싯다르타 고오타마의 '인권선언'은 인간만이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생(四生)의 모든 생명체에 해당되는 '주권선언'입니다. 불교에서는 '일조무우(一朝無憂)'란 말을 즐겨 씁니다. '하루아침에 근심이 없다'란 뜻인데, 이 말은 부처님을 두고 한 말입니다. 부처님은 다 버리고 설산 고행의 길을 나섰는데 그것은 근심을 없애려고 출가하신 것입니다. 인생과 우주의 근본을 알고 싶었고, 인간은 왜 고뇌하면서 살아야 하는가의 '고(苦)'의 원인을 뿌리째 뽑고 싶어 6년간이나 자신의 내면과 싸움을 했던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은 인류에게 '무명업장'으로부터의 해탈자유를 얻을 수 있는 진리를 교시하셨기에 '대스승'으로서 공경하고 탄신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모든 분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가피가 두루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