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vs 크로아티아 격돌
포그바-모드리치 중원 싸움
음바페-만주키치 득점 경쟁
수문장 대결 등 관전 포인트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운명을 건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아트사커' 프랑스와 '동유럽의 최강' 크로아티아가 16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공격력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 6경기에서 12골, 프랑스는 10골을 성공시켰다.
크로아티아 공격의 핵심은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다. 만주키치는 자신의 진가를 중요한 순간마다 골로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은 단 두 골에 그쳤지만, 모두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나왔다.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는 경기 초반 0대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4강전에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리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랑스에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있다. 19세에 불과하지만, 네이마르(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 천재다. 이번 대회에서는 3골을 넣었다. 특히 5번의 유효 슈팅 중 3개가 득점으로 연결됐을 정도로 정교함과 결정력이 돋보인다.
두 팀의 결승전에서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 싸움도 볼거리다.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33세로 다소 나이가 많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지칠 줄 모른다. 이번 월드컵 6경기에 출전해 604분, 63㎞를 뛰었으며, 2골을 기록했다.
포그바는 아트사커의 지휘자다. 특히 중원에서의 탈 압박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여기에 상대의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전진 패스와 허를 찌르는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겸비했다.
두 팀의 수문장 대결 역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고 요리스(토트넘)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벨기에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도 두 번(16강, 8강)의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 쇼를 선보이며 조국의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