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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도 전역 나흘째 폭염경보]천연 에어컨 `도시숲' 체온·표면온도 3도 낮춘다

장기적 열재해 대책 주목

◇피톤치드 소개 간행물.사진 출처=연합뉴스.

15분 휴식에 정상체온 회복

도내 생활권 도시림은 부족

도 “2023년까지 가로수 확대

도시숲 공원 20곳 조성할 것”

도 전역에 나흘째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천연 에어컨' 도시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 등에 인공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40도 가까운 폭염에 아스팔트 열기가 그대로 전달돼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폭염 발생 시 체온과 표면온도를 3도 이상 낮추고 한여름 15분의 휴식만으로 정상체온을 회복시켜 주는 도시숲 확대 조성의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도내 도시림 면적은 29만803㏊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넓은 규모로 전국 총 도시림 125만3,573㏊의 23.1%에 해당한다.

하지만 도심지가 아닌 외각지역의 산림자원이 풍부한 도의 지역적 특성상 주민들의 실생활에 미치는 도시숲은 넓지 않다. 실제 도심 내 가로수와 도로변 녹지, 학교숲, 공원 등 도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있는 생활권 도시림은 전국 8번째인 2,563㏊로 도내 도시림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는 “도심 내 일정 면적 이상의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지 매입 등의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며 “관공서를 중심으로 담장 허물기와 벽면·옥상 녹화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도는 폭염에 따른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장기적인 열재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2023년까지 도내 17개 시·군에 도시숲 공원 20곳을 조성하고 가로수 확대 등 녹색 생활공간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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