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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릉 새벽 최저기온 31도…107년 만에 가장 무더워

강릉 어제 최저기온 31도

도 폭염 피해 대응 나서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3일 강릉의 새벽 최저기온이 31도에 머무르며 기상 관측 이래 100여 년 만에 가장 무더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시는 23일 0시45분 기온 31도가 측정돼 강릉시에 기상관측장비가 도입된 1911년 이후 열대야 시간대 중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100여 년간 전국에서 열대야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이번과 2013년 8월8일 두 차례로 모두 강릉시에서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이날 강릉의 새벽 3시부터 오전 9시까지 측정한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를 기록했다. 도는 이처럼 올여름 더위가 최악의 폭염 피해를 낸 1994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자 총력 대응에 나섰다. 1994년 여름은 도내 폭염 일수가 26일로 최근 30년 사이 가장 길었다.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12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달 말까지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현재까지 폭염으로 인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62명이다. 가축 폭염 피해도 커 닭 2만 마리와 돼지 254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도와 시군 재난부서는 폭염 대비 상황 관리와 피해 방지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 오는 27일까지 무더위쉼터 위치정보와 냉방기 가동 상태 등도 긴급 점검한다. 도 전역에는 지난 20일부터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삼척 신기 37.4도 양양 오색 36.4도 홍천 36.3도 정선 북평 36.2도 등을 기록했다.

이성현·정윤호·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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