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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신년 인터뷰-최문순 도지사] “남북경협 성과 급급해선 안 돼 … 통일 도지사가 꿈이죠”

올해 도정 목표는

“새해 키워드는 '평화·경제'

평화 SOC사업 중점 추진”

경제 활성화 대책

“평창올림픽 시설 국비 지원

육아수당 강원상품권 지급”

레고랜드 추진은

“싱가포르의 센토사 벤치마킹

사업 잘못될 우려 안해도 돼”

개인적 꿈은

“기차·크루즈·비행기·도로로

북강원 넘어 유럽에 가고파”

도민에 당부한다면

“강원도는 남북의 통로 역할

갈등 넘어서 다시 원팀 기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멀린사 직접 개발 등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의 마지막을 앞둔 지난달 26일 강원일보는 최문순 지사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청 2층 통상상담실에서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내 최 지사는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전망과 대책을 묻는 대목에서는 진지하고 꼼꼼하게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최 지사는 새해 키워드로 '평화와 경제'를 꼽았다.

인터뷰=신형철 정치부장

■새해 많은 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도정 목표는“새해의 키워드는 역시 '평화와 경제'다. 도 차원의 남북교류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를 중점과제로 두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현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 맞춰 올해 평화 SOC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는 도민들은 물론 전 국민이 바라고 있다.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도내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실업률은 낮다. 도는 물론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 연중 경제 활성화 대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올림픽 경기장 중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하키센터는 국가대표 훈련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국비 지원을 확정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과 용역을 추진 중이다. 올해 6월이면 국비 지원 규모가 결정된다. 육아기본수당은 정부 협의가 완료돼 올해 출생아들에게 소급 지원하고 일부를 강원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도 경기침체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올해 경제상황에 대해 도에서도 비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연초 도내 경제인이 모두 모여 함께 고민하는 비상경제회의도 계획 중이다. 전반적인 도 역량 모두를 쏟아부어 경기상황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원도의 취업률, 부동산 거래 등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점에서 매우 비관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평화무드에 접어들었지만 뚜렷한 방점은 찍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남북관계는 너무 조급해하거나 쉽게 실망해서는 안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사업인 동해북부선의 경우 설계에만 3년이 걸린다. 성과에만 매달려 너무 급하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도 차원에서 볼 때 중요한 남북경협은 금강산관광 재개,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 등이다. 경제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북강원도 원산 갈마 관광지구가 개장하면 금강산 관광 재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남북공동관광특구의 핵심이다. 양양국제공항~원산 갈마 국제공항 하늘길, 속초~장전 등 바닷길 역시 즉시 할 수 있는 일로 올해 도정의 중점 목표다.”

■춘천 레고랜드 사업이 어렵게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도 불안해하는 시선이 많은데=“이제는 영국 멀린사가 세밀한 계약에 따라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잘못될 우려는 안해도 된다. 일전에 사업구조상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한 불안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레고랜드 권리 변경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구체적 실행계획인 총괄개발협약(MDA)이 체결됐다. 레고랜드 건설과 투자 주체가 당초 엘엘개발에서 멀린 주도로 변경됐고 엘엘개발은 당초 사업비 2,300억원에서 1,500억원을 절감한 800억원만 투자하게 된다. 그동안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난색을 표하던 잠재 투자자들이 약 1조원대의 테마파크 주변 부지 신규 개발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되면서 레고랜드를 비롯한 하중도 주변 부지 전체가 국제관광단지로 개발, 춘천의 경제지도를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다.”

■성공 모델로 잡고 있는 곳이 있나=“싱가포르의 센토사를 모델로 삼고있다. 섬으로 진입하는 방식부터 여러 부분을 벤치마킹할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레고랜드가 들어선 후 테마파크 주변 인구가 4만명이나 늘었다. 전 세계에 운영 중인 레고랜드가 모두 경영상황이 좋고 인구유입 효과도 거뒀다. 제2경춘국도 등의 현안이 시기에 맞춰 해결된다면 교통 체증 등 여러 우려되는 문제도 피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는 역시 올림픽인가=“그렇다. 기대보다 잘 치렀고 북한의 참가로 평화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4·27판문점선언, 북미회담, 평양공동선언 등의 평화로드맵으로 이어졌고 도 차원에서도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개최, 레고랜드 멀린사 직접투자라는 효과로 이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전국 최초로 영세사업자들에게 사회보험료를 지급한 사업도 자랑으로 꼽고 싶다”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물론 적지 않다. 동해선 철도 예타 면제 미반영, 올림픽 사후활용 문제, 환경부 현안 미해결, 육아기본수당 등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오색삭도 등은 환경규제를 극복하고 추진력을 다시 확보할 것이다. 가리왕산은 복원도 중요하지만 행정에는 사정변경이라는 것이 있고 공익과 신뢰 이익 사이에서 이익 형량이 필요하다. 육아기본수당은 정부와 협의해 시행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당부 말씀은=“강원도는 남북의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통로가 됐다. '남북 경제공동체 강원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자리와 경제 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북교류와 평화경제사업을 통해 일자리와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평화에 대한 중단 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 최근 가리왕산 정선 알파인 경기장, 레고랜드 조성사업, 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두고 지역 간, 기관 간 대립과 갈등이 있다. 올림픽을 치르면서 단합된 역량이 분산되는 것이 뼈아프다. 큰 틀에서 포용하고 수용하는 역지사지의 생각이 필요하다. 도민들의 포용적 민주주의를 기대하고 하나 된 열정으로 다시 원팀이 되길 바란다.”

■개인적인 꿈은 무엇인가=“기차로, 크루즈로, 비행기로, 도로로 북강원도를 넘어 중국 몽골 유럽까지 가는 것이 꿈이다. 남북관계가 좋아지기 전에 이미 구상했던 꿈이다. 2019년은 우리나라가 섬에서 반도로, 강원도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통일 도지사가 꿈이다(웃음).”

정리=최기영기자·사진=박승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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