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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웰빙·헬스]마스크 착용보다 강력 예방법은 `손씻기'

코로나19 확산 막으려면

김동현 한림대보건과학대학원장

“사람 밀집 장소·병의원 방문 아니면 마스크 불필요”

조희숙 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손 등 매개체 통하지 않고선 바이러스 감염 어려워”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식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때를 일부의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돌보는 경우나 기침과 콧물이 나오는 경우이다. 또 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점과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마스크보다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동현 한림대 보건과학대학원장은 “공원을 산책하면서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사람이 밀집한 장소나 병의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아니면 불필요하다”며 “일반인의 경우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거나, 마스크를 썼다고 안심해 손을 덜 씻는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희숙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역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보다 중요한 것이 손 씻기”라며 “바이러스는 손 등의 매개체를 통하지 않고는 입 안으로 직접 들어가기가 어려우므로 손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더욱이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인해 마스크가 꼭 필요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 장애인, 노약자 등에게 공급될 물량마저 줄어 더 큰 감염원을 만들 수 있다. 내가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취약계층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다면 코로나19 종식은 먼 미래의 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개인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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