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최소 규모로 진행
무관중 공연·영상 중계 등 협의
올해 열리는 춘천연극제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대폭 축소해 진행된다.
(사)춘천연극제는 최근 긴급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2일 개막 예정이던 2020 춘천연극제를 소규모로 차분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최소 규모다.
약사천 수변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막식을 포함해 대규모 군중이 모일 수 있는 난리법석페스티벌, 소소아마추어연극제 등은 전면 취소됐다. 또 다음 달 1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초청 공연으로 준비한 '루나틱'과 축제극장 몸짓에서 1주일간 진행되는 국내경연 '코미디럭키7'은 코로나 극복 기원공연으로 전환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축소 운영한다. 특히 추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무관중 공연이나 공연의 영상 중계 등을 협의할 방침이며 시민들과 예술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 티켓관람료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 외 프로그램들은 지역연극인들과 '찾아가는 연극'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려 올 하반기 분산 형태로 상설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허재헌 이사장은 “어떤 형태로든 연극을 통해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고 활력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