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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주민센터 문 열기도 전에 긴 줄…일부는 요일제 몰라 발길 돌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인 18일 춘천시 석사동 주민센터에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박승선기자

대부분 온라인 신청 못 한 어르신들 한꺼번에 몰리며 혼란

“오전에만 100여명 접수”…道 지속적인 홍보·안내 병행키로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인 18일 이른 아침부터 도내 곳곳의 주민센터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센터가 문을 여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줄을 선 대부분은 온라인 신청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이었다.

이날 아침 일찍 강릉지역 주민센터를 찾은 박태철(66)씨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런 제도가 마련돼 굳어 버린 소비 위축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등 생활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홍보와 안내를 충분하게 받지 못한 많은 시민이 신청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다. 특히 한꺼번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부 노인은 신청서조차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어머니와 함께 춘천지역 한 주민센터를 찾은 이모(40)씨는 “아무래도 연로하신 어머니가 혼자 신청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모시고 왔다”며 “젊은 내가 따라왔지만 제대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어떤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지, 신청서는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5부제 방식에 대한 문의와 날짜를 착각한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업무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강릉지역 주민센터 직원은 “이미 오전 시간에만 100여명의 주민이 찾아와 신청을 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보니 이번 주 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호소했다.

강원도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들이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주민센터를 이용하고 지원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와 안내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지원금이 원활하게 지급돼 실질적인 지역경기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천열·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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