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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드라이브스루' 전성시대 일대 교통은 '대혼잡'

코로나 장기화 이용객 급증

주민들 교통 불편 호소 속출

교통부담금 부과해야 지적도

16일 낮 12시40분께 춘천시의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점심식사를 마치고 찾은 이용객들로 매장 앞 도로의 3차로에 차량 대기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유턴하던 차량들은 3차로에 차량이 줄지어 서 있어 불편을 겪었으며 3차로의 도로 기능이 마비됐다.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인기도 오르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인근의 교통은 더 혼잡해졌다. 스타벅스코리아의 1~4월 드라이브스루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높게 나타났다. 롯데리아 또한 지난달 드라이브스루 매출이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는 상반기 중 2,000만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이처럼 드라이브스루 이용객이 늘면서 점심시간, 퇴근시간, 주말 등에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앞 도로의 혼잡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춘천시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 인근에 살고 있는 이모(27)씨는 “이용객이 많을 때는 3차로가 꽉 차다 보니 코앞에 있는 집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재 강원도내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스타벅스 7개, 맥도날드 6개, 버거킹 4개 등 2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매장 대부분은 교통 혼잡을 일으키는 대형 시설물에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이 연면적 1,000㎡ 미만으로 부과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홍성령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교수는 “코로나19로 드라이브스루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부담금 부과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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