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박업계 가족 단위 관광객 몰리며 방역 최대 고비 맞아
캠핑장도 예약 완료…강릉행 KTX 예매율도 80% 달해
다음 달 설 명절 연휴 기간 동해안을 찾는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주로 찾는 콘도의 예약률이 높은 편이다. 양양과 삼척지역 대형 콘도는 설 연휴기간인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이 이미 끝났으며, 속초지역 A콘도도 같은 기간 만실을 기록했고 B콘도는 설날인 12일과 13일 예약이 꽉 차 있다.
강릉지역 숙박업계에서는 다음 주 정부에서 발표하는 거리두기 단계 여부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의 영향에 따라 예약률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해당 호텔은 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객실 수 3분의 2 이내로 예약 제한 등의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아직까지 상당수 숙박시설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지만, 예년 설 연휴기간 만실을 기록하던 경험에 비춰 보면 다음 주부터 예약률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펜션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강릉 순긋해변의 한 고급 펜션의 경우 설 연휴기간인 다음 달 11~14일 8개의 객실 중 7개가 예약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자 독립된 여행 형태인 캠핑장과 차박 등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연곡해변캠핑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27일 오후 현재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A~E 5개 구역 모두 예약이 완료됐다. 이와 관련, 강릉시 관계자는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 등을 기준으로 설 연휴 등에 맞춘 방역계획을 수립,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실시한 설 연휴 강릉행 KTX 예매의 경우 귀향객이 몰리는 다음 달 10일 80%의 예매율을 기록했고, 설날 하루 전인 11일은 75% 선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창가 좌석만 발권한 것을 고려하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지만, 전국 평균 예매율(40.4%)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정익기·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