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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삼척]삼척 도계읍에 40년 만에 영화관 재개관

◇오는 28일 개관하는 도계 작은영화관.

작은영화관 28일 상영 시작

도계역 앞 1개관 80석 규모

편의시설 갖춰 주민 쉼터로

[삼척]탄광업체들 월급날이면 지나가던 개(犬)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던, 국내 최대 무연탄 생산지인 삼척시 도계읍 광산도시에 40여년 만에 영화관이 부활해 문을 연다.

이 지역 출신 50대 초반들의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극장인 '도계문화관'이 1980년대 초반에 문을 닫은 지 40여년 만이다.

당시 도계초교는 부족한 교실난 때문에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할 정도로 인구 5만여명이 몰려 살았고, 문화관은 '로버트 태권브이', '똘이장군' 등 단체관람을 고대하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장소였다. 이후 문화관이 문을 닫은 지 40여년 만에 작은영화관으로 부활해 오는 28일 다시 문을 연다.

삼척시가 폐광기금 45억원을 들여 도계역 앞 지상 3층 NH농협 건물을 매입, 2~3층에 작은영화관을 신설했다.

시는 1개관 80석 규모인 작은영화관이 최신 4K RGB 영사기와 7.1ch 시네마사운드를 갖춰 생생하고 입체감 있는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층은 카페와 야외테라스를 갖춰 주민들의 문화쉼터 역할을 하도록 했다.

관람료는 일반 상업영화관의 70% 수준으로, 성인 6,000원, 청소년·군인·어르신 등은 5,000원이다.

작은영화관 운영기관인 삼척도원새마을금고는 개관작으로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상영을 시작으로 '크루엘라', '파이프라인', '보이저스' 등 개봉작을 상영할 계획이다.

홍금화 시 자원개발과장은 “작은 영화관 개관으로 광산도시 주민들과 도계캠퍼스 대학생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영상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추진할 영상미디어센터 조성사업과 연계해 향후 폐광지역 도계읍을 강원남부 영상문화 인프라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h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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