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B조 1위 확정

황의조 ‘해트트릭' 폭발

31일부터 8강 토너먼트

김학범호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 진출했다.

강릉 출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대0 완승, 조 1위를 확정짓고 준결승 티켓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온두라스를 맞아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야(서울)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선제골은 한국의 발끝에서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10분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온두라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공세 수위를 높인 한국은 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멘델레스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을 노린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거친 파울로 반격한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수비 과정에서 수비수 카를로스 멜델레스가 거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3대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낸 한국은 황의조가 나서 이날 본인의 세 번째 골을 완성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상대 진영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했던 김진야가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36분 이강인의 중거리 왼발 슈팅까지 구석에 꽂히면서 스코어를 6대0으로 늘렸다. 완벽하게 승기를 굳힌 한국은 이후 5장의 교체 카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휴식을 부여하면서 실점 없이 6골 차 대승으로 경기로 마쳤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을 포함, 8개팀은 오는 31일부터 8강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