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2차 백신을 맞고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을 호소하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해당 청원글에는 10일 오후 2시 현재 1,091명이 동의했다.
지난 9월 7일 화이자 2차 백신을 맞고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화목했던 가족의 일상이 멈추고 풍비박산이 됐다"며 "정부는 코로나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저질환이 없는 평범한 전업주부인 제 아내는 화이자 2차 접종 3일 뒤인 10일 낮 12시~1시께 집에서 3살 된 둘째아이 점심을 먹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A씨 아내는 백신 접종 후 지속적인 두통과 발열, 접종부위 근육통이 있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며 버텼다.
쓰러졌을 당시 격리병동이 있는 모든 병원을 수소문하였지만 빈자리가 없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2시간만에 응급실 격리병동에 도착해 CT, MRI 검사를 진행하여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혈관기형 모야모야병'으로 확인된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천만다행히도 아내의 출혈부위가 위험한 곳을 간발의 차이로 빗겨가 의식이 조금씩 돌아왔으나, 다음날인 11일 뇌출혈로 인해 오른쪽 팔다리 마비증상과 시신경 손상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중환자실로 들어갔다"고 했다.
중환자실에서 4일간 집중치료 후 다행히 추가 출혈이나 합병증도 없이 36일만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져 있었고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눈이 잘 보이지 않아 혼자 다니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백신접종 이상반응 피해 접수 때문에 구청을 방문했는데 '뇌출혈로 인한 인과성 통과가 0%이고, 접수해봐야 '모야모야병'으로 기각 될 확률이 높다. 한번 기각될 시 새로운 근거가 없으면 이의신청을 해도 다시 기각될 것이다. 뇌출혈의 인과성에 대한 데이터나 사례가 많지 않다'는 등의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잘못된 점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며 "불쌍한 제 아내와 비슷하거나 더 크게 피해를 보고 있을 국민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나라가 되어달라. 그리하여 국민을 섬기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 우리 자녀는 그런 나라에 살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