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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지역맞춤 대선공약 봇물…지선 입지자들 차별화 고심

정책 아이디어 전쟁

지역정가 긍정 반응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가 곧바로 치러지면서 대통령 후보와 한 배를 타게 된 지선 입지자들의 또다른 속앓이가 시작되고 있다. 대통령 후보들이 굵직한 정책뿐만 아니라 시·군별 세부공약까지 촘촘하게 발표하면서 지선 출마자들의 경우 ‘플러스 알파' 공약 개발이 필요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달초 전국 226개 시·군·구별 맞춤형 공약을 만들어 발표했다. ‘우리동네 공약'은 기초자치단체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내놓는 맞춤형 정책으로 강원도내 18개 시·군별로도 상세하게 정리돼 카드뉴스 형식으로 전파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철원군에는 춘천~철원 고속도로 건설과 경원선 복원을, 인제군은 인북천 흙탕물 문제 해결, 춘천시는 GTX-B노선 연장, 영월군은 영월의료원 이전·신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도 ‘오늘의 윤집' 홈페이지를 개설해 시·도별 공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이에 더해 ‘위키윤' 홈페이지에서는 시·군별 공약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춘천시는 서면대교·소양8교 건설, 화천 광덕터널 건설, 양구 태풍사격장 이전, 양양군은 연어 중심의 수산물 생산·가공·비축 중심지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앙당은 22일까지 읍·면·동별로 지역공약이 담긴 현수막을 내거는 등 적극 홍보 전략을 세웠다. 이처럼 기초지자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 출마자들이 내세울 지역현안 공약들이 대거 대선 공약으로 포함되면서 입지자들의 아이디어 전쟁이 시작됐다.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 선거 입지자 A씨는 “대선 공약에 포함돼 있는 내용에 더해 가지를 뻗어 나가듯이 한 발 더 나아간 정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지자도 “당내 경선에서도 대선 공약 외에 차별화된 정책·공약 기획력이 중요해졌다”며 정책자문단 구성을 꾀하고 있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선 입지자들의 깊어지는 고민만큼 지역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공약이 쏟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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