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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50년 만의 더위” 에어컨 판매 5배 늘어

예년보다 이른 현상 수요 급증
도내 냉방용품 판매 불티
설치까지 일주일 넘게 걸려

사진=연합뉴스

최근 밤늦은 시간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지속되며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강원도 내에서도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며 설치까지 1주일이 넘게 소요되고 있다.

춘천의 A전자제품매장에 따르면 지난 달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수요가 늘면서 구입 후 설치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50만원대 벽걸이형 에어컨은 최대 2주일, 스탠드형 에어컨은 최대 1주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판매사원 김모씨는 “기사를 추가 동원해 매일 7~8개 설치팀이 배송·설치를 진행 중이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 계약건부터는 배송일이 8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B전자제품매장은 6월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에어컨 380세트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0세트)보다 5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역대급 폭염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2018년(360세트)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점장 박모씨는 “인기 상품의 경우 2주 이상 대기 기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매장 오픈 전부터 기다려 취소 건을 계약하는 고객까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는 판매량이 늘어난 원인으로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열대야 현상을 꼽는다. 낮에는 집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대에 고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더위 체감도가 높아졌고 곧바로 에어컨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춘천과 원주에서는 관측이 시작된 이후 48년 만에 최초로 6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릉에서도 지난달 열대야 일수가 5일로 집계돼 역대 최다였다.

도내 전자제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판매의 70% 이상이 신규 설치 건이었다”며 “한밤 무더위를 참지 못하고 새로 에어컨을 장만한 집이 많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더위가 지속되며 일일 전력수요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한때 국내 전력수요는 9만2,990㎿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 기록은 2018년 7월24일의 9만2,4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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